민주당은 신주류 인사 2∼3명을 최고위원에 추가로 임명,과도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신주류 일각의 현 지도부 사퇴요구와 구주류의 반발을 절충하면서 당 지도부에 개혁적인 인사를 '수혈'하기 위한 것이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14일 "국민화합을 말하기 앞서 당내 화합을 위해 대타협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최고위원 숫자를 늘려 그 자리에 개혁적 인사(신주류)를 보강함으로써 지도부의 면모를 일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노 당선자 취임 전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적극적으로 나서 조정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무회의에서 당헌·당규를 개정,최고위원 숫자를 늘리고 김원기 고문과 조순형 의원 등 당내 신주류 개혁파 의원을 최고위원에 선임할 경우 신주류가 최고위원회의를 사실상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타협안이 성사되면 민주당은 노무현 당선자 취임 전에 당무회의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을 처리하게 되며 현 당지도부는 6,7월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