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수 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대부분 제조업의 생산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둔화되겠지만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관련 업종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에선 통상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화학섬유 조선을 빼곤 여전히 호조세가 점쳐졌다. 산업자원부가 14일 발표한 '주요 업종별 업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반도체와 정보통신업종의 올해 생산 증가율은 각각 31.9%, 13.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지난해 4.3% 감소했던 중전기기.전선의 생산이 3.8% 증가로 돌아서고 석유화학도 5.9%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자동차는 올해 사상 최대인 3백20여만대를 생산할 전망이지만 생산 증가율이 지난해 6.8%에서 1.7%로 둔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가전도 15.7%에서 3.3%로 곤두박질할 전망이다. 조선 화학섬유 철강 시멘트 등은 거의 제자리걸음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내수 부문에선 체감경기 위축 탓에 일반기계(7.4%)와 중전기기.전선(2.5%)의 성장률만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질 뿐 나머지 업종은 둔화되거나 뒷걸음질칠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해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자동차(1.7%) 가전(5.8%) 정보통신(5.8%) 등의 내수 증가율이 올해는 한 자릿수에 머물 전망이다. 또 철강은 세계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여서 지난해 14.0%에서 올해 -0.4%, 시멘트는 건설경기 부진으로 14.1%에서 -0.6%로 크게 고전할 것으로 점쳐졌다. 수출에선 반도체가 20.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보통신(13.4%) 일반기계(9.8%) 중전기기.전선(9.5%) 등도 두 자릿수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철강과 시멘트 수출은 지난해 각각 8.5%, 25.7% 감소했지만 올해는 2.7%, 4.0%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졌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