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신규기업의 등록 초기 주가안정을 위해 기관 투자가들이 배정받은 공모 주식을 등록 후 1∼2개월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주식의무보유 확약'이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 이는 기관들이 향후 장세를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기업공개 요건을 갖추기 위해 일반 공모에 나서고 있는 기업중 수요예측을 통해 기관 물량 배정을 마친 기업은 20여개사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기관이 배정주식의 80% 이상을 등록후 1∼2개월간 계속 보유하게 될 기업은 10여개에 달하고 있다. 이는 NHN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기관 의무보유확약'이 없었던 지난해 하반기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업체별로는 소프트텔레웨어 인터플렉스 재영솔루텍 에스디 하이쎌 등은 기관이 주식을 팔지않기로 한 비율이 90%를 넘고있다. 특히 소프트텔레웨어는 지분율이 68%에 이르는 대주주 및 구주주들이 등록후 1개월간 주식을 팔지않기로 결의,보유주식을 모두 증권예탁원에 맡겼다. 주간사인 키움닷컴증권의 이상준 관장은 "등록후 1∼2개월 매물로 나올수 있는 주식은 8%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14일 일반 공모를 마친 인터플렉스는 기관 의무보유 물량중 80%이상이 '2개월 짜리'라고 주간사 대신증권은 밝혔다. 기관들이 이처럼 공모주 의무보유확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공모주에 대한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 예문희 기업공개등록팀장은 "공모가격이 크게 내려간데다 증시 상황도 크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기관들이 공모주식을 많이 배정받기 위해 의무보유확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무선인터넷 휴대폰부품 바이오 등 올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테마 종목에 대해 기관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