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北核억제 새협정 필요" .. WSJ 인터넷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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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개발 포기에 동의하더라도 북한의 핵무기 생산능력을 좀 더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협정'이 필요하다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말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파월 장관은 한 인터뷰를 통해 지난 94년의 제네바 합의가 핵분열 물질의 생산을 봉쇄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생산능력은 고스란히 남겨 뒀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합의가 필요하며 기존의 합의 틀로 되돌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파월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정부가 확대일로의 북핵위기 완화를 희망하고는 있지만 클린턴 행정부 당시에 틀이 짜여진 협약으로 되돌아갈 의지가 거의 없음을 내비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이 신문은 진단했다.
파월 장관은 특히 만약 북한이 먼저 핵 야망 포기에 동의할 경우 미국은 북측의 거듭된 불가침 조약 요구에 대한 수용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정식적인 조약이 아니더라도 북한을 침략할 뜻이 없음을 밝힌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거듭된 발언을 '문서화'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