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는 경기도 화성 동탄택지개발지구를 가리킬 때 "화성신도시"라는 명칭 대신 "화성.동탄신도시"라고 굳이 강조하고 있다. 예비 고객들에게 배포하기 위해 최근 제작한 안내책자에도 화성.동탄신도시를 돋보이게 처리했다. 토공이 화성신도시 대신 화성.동탄신도시라고 상대적으로 긴 이름을 붙인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이 곳이 분당과 일산신도시에 이어 수도권에서는 세번째로 규모가 큰 알짜 주거단지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어 분양에 악영향을 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토공 화성사업단 이재식 부장은 "택지공급을 진행시켜나가는 과정에서 화성신도시라는 명칭 대신 화성.동탄신도시라는 이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노력을 계속하면 몇년 뒤에는 "동탄신도시"라는 명칭이 일반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토공측은 또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통상 마련하는 "상황실" 대신 좀 더 규모가 큰 2백평 규모의 홍보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홍보관에는 전시실,영상실,상황실,접견실 등이 마련돼 이곳에서 분양받기를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한국토지공사의 이같은 마케팅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