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개발되는 대형 주거단지 가운데 관심을 가질만한 곳은 어디일까.'


지난해 거세게 불어닥친 부동산개발 열풍을 타고 서울 시내에 남아 있던 '마지막 노른자위' 땅들이 올들어 대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이들 노른자위 땅에 개발의 손길이 미치면서 본격적인 주거단지 조성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개발부지에 들어설 매머드급 주거단지들이 올해 신규 분양시장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해밀컨설팅의 황용천 사장은 "지난해 서울 도심에 있는 일부 개발 가능한 땅들이 주거시설로 바뀐 뒤 성공리에 분양됐다"며 "올해도 투자 매력이 있는 대규모 주거단지들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소비자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최대 관심 개발부지로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 체육시설부지와 서초구 서초동 꽃마을 부지를 꼽았다.



<> 건국대 체육시설 부지


건국대 체육시설 부지(1만8천3백여평)는 50층대의 초고층 아파트 4개동과 쇼핑몰(연면적 2만5천평) 1개동이 들어서는 복합주거단지로 변신한다.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는다.


이르면 오는 4월께 일반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40평형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가 1천1백여가구나 공급되는게 특징이다.


3백1실의 오피스텔도 함께 분양된다.


단일 단지로는 지금까지 공급된 다른 주상복합단지를 능가하는 최대 규모이다.



<> 서초동 꽃마을 터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대법원 앞 꽃마을터는 다양한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복합주거타운으로 조성된다.


대지 7천4백평에 연면적 3만8천여평 규모의 주거시설이 건립된다.


일반분양 아파트는 2백8가구 정도다.


모두 대형인 54~72평형으로 구성된다.


이밖에 주상복합아파트(72가구), 오피스텔(70실), 상가(미정), 오피스(8천평) 등이 함께 공급된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붙어 있는게 장점이다.


법조인들이 대거 입주할 경우 새로운 법조인 단지가 될 가능성도 높다.



<> 용산 세계일보 터


용산 부도심 개발 인접지역인 용산동5가 세계일보 부지도 개발의 시동을 다시 걸었다.


지난해에는 시공업체가 계속 바뀌면서 사업이 추진이 여의치 않았지만 최근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공동 시공사로 계약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오는 8월께 30평형대 이상 중대형 주상복합아파트 6백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데다 경부고속철도 시발역인 용산역과 인접해 있고 강북 부촌인 동부이촌동과 가까운게 장점이다.



<> 기타


중구 중림동 서소문공원 인근 옛 대왕실업 부지도 관심 대상이다.


부지난에 허덕이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지난해 복잡한 권리관계를 풀고 사업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최근 한 개발업체가 땅을 사들인 뒤 공사재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지하 6층까지 공사를 진행하다 중단된 상태이며 대우건설이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주상복합시설로 지을 경우 연면적 3만평 규모의 대형 주거시설로 탈바꿈하게 된다.


또 서울 지하철2호선 신당역 인근의 종로구 황학동 673 일대 상업지역(3천1백평)도 주상복합아파트로 재개발될 전망이다.


이 땅은 이미 지난해 6월 조건부로 건축심의를 받았다.


평당 가격이 2천3백만원으로 비싸 시행사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사업시행자가 정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강남구 역삼동 선릉역 인근 LG캐피털 부지와 강동구 천호동 상업시설 부지도 건설사들의 입질이 시작되고 있어 빠르면 올해안에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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