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회사들이 쏟아내는 주거 상품을 노려라.' 지난해 이어 올해도 부동산 신탁사들이 대거 주거시설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영남권 뿐아니라 수요층이 두터운 수도권에서도 공급물량을 늘릴 태세다. 이는 신탁회사들이 공급하는 아파트의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그동안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던 시행사들이 제휴의 손길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토지신탁 박승순 상무는 "부동산신탁회사들이 공급하는 상품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분양받을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먼저 한국토지신탁은 올해도 개발신탁(토지신탁)에 역점을 두고 주거시설을 대거 공급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에만 분양아파트를 비롯 임대아파트, 오피스텔 등 18개 단지에서 총 1만7천8백7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대단지로는 경기도 용인 동백 '코아루'(2천1백10가구), 양주 'LG아파트'(5천4백63가구), 충북 천안 '용곡아파트'(1천9백42가구), 대전 유성구 대덕 '테크노밸리'(5백28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공급 규모는 총 3만가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천6백37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 대한토지신탁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7천5백가구의 주거시설을 선보일 계획이다. 경기도 용인 성복리 '산수화'(시공 경남기업), 서울 신당동 정은주상복합(1백30가구), 경북 구미 봉곡동 '네오시티'(7백14가구) 등은 확정된 사업지이다. 대토신은 강원도 평창군 '보광하이앤드', 경북 안동 '화성드림파크', 대구 북구 동서변 '동서리치모아', 경남 창원 중앙동 오피스텔 '리제스타워' 등을 분양 중이다. KB부동산신탁도 올해 주거시설 공급을 늘리며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상반기중 경기도 수원 인계동 신동아오피스텔(4백80실), 경기도 안양 관양동 메가시티오피스텔(3백20실) 등을 분양한다. 또 지난해말부터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베네시티(3백78가구), 경기도 하남 덕풍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2백32가구) 등을 각각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생보부동산신탁과 국민자산신탁도 올해 작지 않은 규모의 주거시설 개발신탁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