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쏟아져 나오는 정보,늘어만 가는 업무량.현대인들은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낸다. 무언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런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관리다. 시간을 지배함으로써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프랭클린코비사의 부회장이자 시간관리 전문가인 하이럼 스미스는 그의 최근 저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김경섭,이경재 옮김,김영사,1만2천9백원)을 통해 잠시 여유를 갖고 영웅들의 삶을 들여다보자고 말한다. 윈스턴 처칠,마이클 조던,마더 테레사 등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끼친 영웅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누구인지 안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들 영웅들 처럼 자아의식과 자기존중의식을 갖는 것이 시간을 관리하는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역할=사명=가치"라는 3등식을 제안한다. 이 3등식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는 과정이다. 3등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지배가치를 찾는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우선순위가 높다고 믿는 것이 바로 지배가치다. 저자는 "내가 확인한 삶의 역할 가운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무엇을 하겠는가"등의 자문을 통해 가치리스트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이고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발견했다면 이제는 행동으로 옮길 차례다. 저자는 유리병으로 비유되는 인생에 큰돌을 먼저 집어넣어야 작은 돌과 모래까지 채워넣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즉 큰 일,반드시 해야 할 일을 먼저 실행에 옮기고 나머지 자질구레한 일들을 처리하라는 설명이다. "시간 관리? 인생 관리!"(형선호 옮김,중앙경제평론사,9천9백원)의 저자인 마크 포스터도 시간관리란 단순히 시간을 관리하는 데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심의 방향을 잡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관리해야 할 것은 시간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자신의 핵심 가치에서 벗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또 "우선순위" "바로 지금 하기" "할 일들의 목록" "시간표 짜기" "가장 겁내는 것을 먼저 하기"와 같은 기존 시간 관리 기법들의 문제점을 파헤친다. 그리고 이 기법들을 언제 어떤 식으로 사용해야 좋을지에 대해서도 자신의 경험에 비춰 친절하게 알려준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