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사활을 건 경쟁의 세계다. 경쟁은 승자와 패자를 낳고 마지막까지 살아 남는 건 우수한 기업,우량기업들이다. 세계경제를 주름잡는 위대한 기업들의 남다른 경영전략과 성공비결을 주목하게 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위대한 기업을 위한 경영전략"(임정재 옮김,위즈덤하우스,1만5천원)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교수인 짐 콜린스와 윌리엄 레지어가 미국내 3백여개 기업을 탐방하고 조사.분석해 위대한 기업의 조건을 제시하는 책이다. 기존의 보통 기업을 위대한 기업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들은 위대한 기업은 성과,영향력,명성,지속성의 4가지 기준을 충족한다고 지적한다. 경영실적이 좋아야 하고 업계 발전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며,외부에서까지 그 가치를 인정받고,건전함과 위대함이 1백년 이상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기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효율적인 리더십과 미래에 대한 강력한 비전,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창조성을 부단히 개발하기 위한 혁신,비전과 전략을 실현하는 전술이 필요하다고 저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위대한 기업을 구축하는 데 특별한 비법은 없었다"면서 비전과 뛰어난 전략결정,혁신을 잘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IBM,3M,월마트,의류유통업체 빈,휴렛 팩커드 등 여러 기업들의 많은 사례와 쉬운 문체가 책읽기의 재미를 더한다. "21세기의 우수 기업이 되려면"(마크 블래지 지음,이관석 외 옮김,학현사,1만2천원)은 세계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 기업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경영시스템의 기준을 제시한다. 미국 정부가 기업들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지난 87년 제정한 품질관리 시상제도인 "말콤발드리지상"의 최신 심사기준을 통해서다. 이 상의 심사기준은 미국 기업들이 품질경영의 기준으로 사용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예컨대 지난 98년 이 상을 받은 보잉 에어크래프트 앤드 탱크사는 종업원의 생산성을 60% 이상 향상시켰다. 또 97년 수상자인 제록스 비즈니스 서비스는 5년만에 사업을 20억달러 규모로 키우면서 연간 30% 이상의 수익을 늘렸다. 때문에 저자는 말콤발드리지상은 경영,제품,서비스,인재 등의 측면에서 최우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최적의 모델이라고 평가한다. 리더십,전략계획,고객과 시장중시,정보와 분석,인적자원 중시,프로세스 관리,사업결과 등의 7개 범주로 기업의 시스템을 분석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세계를 변화시킨 기업 33"(하워드 로스먼 지음,고정아 옮김,명진출판,9천5백원)에서는 오늘날 사람들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33개 기업들의 눈부신 발전과정을 만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24시간 생방송 뉴스 전문 채널인 CNN,전세계 대부분의 PC를 움직이는 시스템을 개발한 마이크로소프트,제조업의 작업방식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킨 포드,전세계 가전시장을 새로 정립한 소니,전세계적 기호음료로 자리잡은 코카콜라... 스포츠 신발을 문화적 아이콘으로 정립시킨 나이키,소매업을 혁신해 전세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월마트도 다뤄지고 있다. 저자는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뛰어난 성과를 올린 기업들의 탄생과정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역사를 역동적으로 재현하면서 록펠러,헨리 포드,모건,빌 게이츠,칼리 피오리나 등의 뛰어난 CEO들에 대한 소개도 곁들인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이들 기업이 경쟁에서 살아남은 것은 끊임없는 자기혁신 덕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