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맛살 고급화 경쟁이 뜨겁다. 키토산 DHA 칼슘 등 기능성 성분을 첨가하거나 연육(생선살)을 더 많이 넣은 프리미엄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포장지를 쉽게 벗길 수 있도록 원터치방식을 채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프리미엄 게맛살 시장에는 선발 한성기업에 이어 지난해 동원F&B 삼호물산 대림수산이 뛰어들었고 최근 오양수산까지 가세,5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게맛살 시장은 지난해 10% 이상 커져 1천억원(프리미엄급 1백40억원 포함)에 달했다. 게맛살 고급화 경쟁은 2001년 초 한성기업이 '크래미'를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원료로 일반 명태살 대신 알래스카산 고급 명태살을 쓰고 함량을 85.2%로 높여 차별화한 것. 육질도 실제 게살처럼 비스듬히 찢어지게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동원F&B는 지난해 3월 방부제와 인공색소를 넣지 않은 '랍스틱'(1백g,1천5백원)을 출시했다. 칼슘과 키토산을 첨가한 프리미엄급 제품. 삼호물산과 대림수산도 한두 달 간격으로 이 시장에 가세했다. 삼호물산은 천연 게 추출물과 키토산 올리고당을 첨가한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1백40g,1천3백원)을 출시했고,대림수산은 고급 냉동 연육에 키토산 타우린 DHA 칼슘 등을 첨가한 '크라비아'(1백40g,1천5백원)를 들고 나왔다. 대림은 지난달 60g짜리 간식용 크라비아도 내놓고 편의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후발업체들은 제품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덤으로 얹어주는 '1+1 행사'를 수시로 펼치며 선두 크래미 추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프리미엄 게맛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쟁사들이 비슷한 컨셉트의 제품을 줄줄이 내놓자 한성기업이 최근 치즈를 넣은 '치즈인 크래미'를 내놓고 선두 지키기에 나선 데다 오양수산이 키토산 칼슘 우유를 첨가한 '씨크랩'(1백10g,1천5백원선)을 들고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오양수산 마케팅팀 엄현섭 과장은 "20대부터 40대 사이의 젊은 주부층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올해 25억원,2∼3년 내에 80억원까지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호물산 관계자도 "개념이 완전히 다른 신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