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MPC, 한국시장 진출..미란트율촌전력회사 지분 전량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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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본사를 둔 민간전력회사인 메이야파워컴퍼니(MPC)가 전남에 있는 미란트율촌전력회사의 지분 1백%를 인수,한국 전력시장에 진출했다.
MPC는 1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란트측으로부터 율촌산업단지 내 6백12㎿급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MPC는 산업은행과 농협을 통해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자금 3억달러 중 2억2천만달러(2천6백20억원)를 조달했다.
터빈,발전기 등 발전소용 주요 장비는 독일 지멘스 제품을 사용하며 건설은 현대건설이 맡는다.
생산전력은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한 한국전력에 20년간 전량 판매된다.
MPC는 또 한국전력 민영화 사업에도 참여키로 했다.
콜린 탐 MPC 회장은 "한국시장에 대한 장기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인수대상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한전 산하의 발전자회사 인수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95년 설립된 MPC는 미국의 민간전력회사인 PSEG글로벌이 지분 50%를 가지고 있으며 자산규모만 25억달러에 이른다.
현재 중국 대만 등지에서 11개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중이다.
율촌전력은 당초 현대에너지가 부지와 전력공급권을 갖고 있었으나 다국적 에너지회사인 트락터벨을 거쳐 다시 현대중공업 등 옛 현대 관계사로 지분이 환원됐다가 미 캘리포니아 전력회사인 미란트가 지난 2001년 12월 지분 1백%를 인수했다.
지난해 엔론사태 이후 미란트가 본사의 경영악화로 해외투자를 포기하면서 이번에 지분을 전량 MPC에 매각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