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취임한 도달기 울산농협 지역본부장(53)은 "세계 농산물 개방압력이 가속화되면서 우리의 농업.농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상태"라며 "농업인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강한 농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 본부장은 이를 위해 우선 울산공항 인근에 조성되고 있는 진장유통단지에 대규모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고품질·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을 적극 지원하고 농업경영 종합자금 제도를 도입해 영농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유통과정에 걸쳐 농업경쟁력을 키우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울산이 국내 최대 산업도시로 성장하면서 농업은 그만큼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뒷전으로 밀려 농업경제가 크게 낙후돼 있다"면서 앞으로는 농산물 유통개선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농산물 생산지도 강화와 농산물 출하조직의 대형화 등을 통해 농산물의 가격교섭력과 출하조절 능력을 대폭 향상시키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도 본부장은 또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무료법률구조 사업과 고령.여성 조합원 복지사업, 디지털시대에 부응하는 농촌정보화 추진 등의 다양한 사업도 전개하기로 했다. 도 본부장은 1968년 입사 이후 통영시 지부장과 부산지점장, 부산지역본부 부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