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교포소녀 미셸 위, 美 PGA투어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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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재미교포 소녀가 남자골퍼들의 전유물인 미국 PGA투어에 계속 도전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하와이에 거주하는 미셸 위(13).
미셸 위는 14일(한국시간) 미 PGA투어 소니오픈 출전자격을 주는 '먼데이 퀄리파잉'에 출전했다.
미셸 위는 하와이 펄CC(파72·길이 6천7백87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1오버파 73타로 커트(66타)에 7타 뒤져 탈락했지만 매스컴은 통과자(4명)보다 그녀에게 더 많은 관심을 표시했다.
미셸 위가 먼데이 퀄리파잉 출전자 96명 중 최연소인데다 유일한 여자였기 때문.
전반을 35타로 마쳐 기대를 높였으나 결국 버디 3개,보기 4개로 경기를 마쳤다.
순위는 중간쯤인 47위.
미셸 위는 지난 2000년에도 소니오픈 먼데이 퀄리파잉에 출전한 적이 있고 지난해에는 미 LPGA투어 3개 대회에 나갔다.
미셸 위는 "그린을 잘 읽지 못해 몇개의 퍼트를 실수했다"며 "언젠가는 남자선수와 경기를 하고 말겠다"고 밝혔다.
그녀와 함께 플레이한 후안 로드리게스는 "매스컴들이 그녀를 줄곧 뒤따랐지만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며 "애니카 소렌스탐을 능가할 만한 재목"이라고 말했다.
미셸 위를 지켜본 미 시니어투어 프로 딕 매스트도 "미셸은 키 1백75㎝에 3백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력을 지니고 있다"며 "장차 '미 LPGA투어의 타이거 우즈'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셸 위가 미 LPGA투어에 데뷔하려면 규정상 5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는 프로로 전향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