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도사'에서 '스톡옵션 전도사'로. 지난 6일 이니시스의 CEO(최고 경영자)로 영입된 이금룡 사장(52)이 회사로부터 대규모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받아 또다시 '스톡옵션 대박'을 노리게 됐다. 이니시스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이 사장에게 1백27만3천6백주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이는 총 발행주식수의 2%에 이르는 규모로 특히 증권거래법상 회사가 임원에게 부여할 수 있는 전체 스톡옵션(총 발행주식수의 3%)의 3분의 2에 달하는 규모다. 주식매수가격은 1천70원으로 오는 2005년 1월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15일 이니시스 주가가 1천1백30원으로 마감된 것을 감안하면 벌써 7천6백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에 따른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사장은 스톡옵션 중 절반을 성과급 형태로 받기로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가 코스닥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스톡옵션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사장은 1999년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의 CEO로 영입되며 20만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받아 현재 25억원 이상의 평가익을 보고 있다. '인터넷 전도사'로 불리는 이 사장은 삼성물산에서 인터넷 쇼핑몰인 삼성몰을 만들었고 옥션 사장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