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회장 제과지분 처분 .. 1만5천여주 .. 계열사.자녀들이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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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격호 회장이 그룹의 핵심계열사인 롯데제과 지분을 꾸준히 처분하고 있다.
반면 신 회장의 세 자녀와 호텔롯데 등 계열사는 롯데제과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격호 회장은 작년 초 1만3천여주에 이어 최근 2천여주 등 롯데제과 주식 1만5천여주를 처분했다.
신 회장이 처분한 지분은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과 장남인 신동주 롯데알미늄 이사,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등 세 자녀가 매입했다.
신 부사장과 신 이사는 3천8백40주씩을 샀으나 신 부회장은 6천20주를 취득,대조를 보였다.
이에따라 롯데제과에 대한 지분율도 신 부사장과 신 이사는 2.18%와 3.14%에 머문 반면 신 부회장은 4.37%로 높아졌다.
신 회장은 지분 처분으로 롯데제과 지분율이 15.49%에서 14.38%로 줄어들었으며 신 부회장은 2001년 3.94%에서 4.37%로 늘어났다.
비상장사인 호텔롯데도 롯데제과 지분을 늘려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와 올해 주식 매입을 통해 롯데제과 지분율을 1.25%에서 1.49%로 높였다.
이와함께 롯데삼강의 최대주주인 롯데제과도 롯데삼강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계열사(특별관계자)인 부산호텔롯데를 통해 지분 1.02%(1만2천여주)를 추가 취득,지분율을 41.78%에서 42.80%로 늘렸다.
증권업계에선 롯데그룹이 롯데제과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S증권의 애널리스트는 "롯데그룹의 지분구도와 최근 지분이동을 볼 때 신동빈 부회장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