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석유화학 업체인 엑슨모빌 싱가포르공장 가동중단 등의 영향으로 아시아지역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15일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에틸렌 SM(스티렌모노머) EG(에틸렌글리콜) 등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이 지난주보다 50∼1백달러 오르는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자제품의 외장재로 쓰이는 ABS수지의 원료인 SM의 경우 국제가격이 ?당 8백10달러에 달해 지난주보다 1백12.5달러나 뛰어올랐다. 벤젠은 5백25∼5백35달러로 60달러,EG는 6백∼6백10달러로 55달러 올랐다. 기초원료인 에틸렌도 지난해 12월 평균 4백60달러에서 2주 만에 5백30달러로 15.2% 올랐다. 이밖에 ABS가 일주일새 65달러,벤젠이 60달러,폴리스틸렌은 40달러 각각 올랐다.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이처럼 상승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으로 원유가가 오른데다 엑슨모빌 싱가포르 공장의 가동중단,현대석유화학 NCC 설비 가동중단 등 주요 공급업체들의 사고가 잇따른 때문이다. 또 중국의 수요처들이 1월말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에 대비해 적정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구매를 서두르고 있으며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 지역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도 1·4분기 중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공급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종합화학 여천NCC SK㈜ 등 국내 업체들도 4∼5월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