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민영화를 재검토한다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방침이 한국전력 주가에는 중립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한국가스공사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삼성증권은 한전의 경우 인수위 방침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덕준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한전의 경우 발전자회사의 매각시기만 지연될 뿐 민영화 재검토가 주가에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손성제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한전의 민영화가 지연 또는 재검토되면 독점기업으로서 발전산업에 대한 투자자금 부담 등을 안게 되므로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특히 민영화된 이후 한전의 재무구조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민영화 재검토는 호재도 악재도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민영화가 재검토되면 가스구매부문과 공급부문의 분리작업이 중단되고 이는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위원은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가스산업구조조정과 관계없이 전략적으로 해외제휴선을 찾아왔었다"며 "정부지분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팔릴 경우 가스공사의 유동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