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15일 오후 용산 한미연합군 사령부를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이 한미연합사를 격려방문한 사례는 있지만 당선자 신분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당선자는 이날 리온 J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 등 연합사 지휘부로부터 부대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주한미군은 한반도 전쟁을 막고 동북아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며 "주한미군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하고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 핵개발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굳건한 한.미 동맹관계가 그 토대가 될 것"이라며 한.미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촛불시위 등 사회 일각의 반미(反美)기류에 대해선 "우리 국민은 보다 발전적이고 합리적인 한.미 관계를 바라고 있다"며 "이같은 국민의 요구와 시위를 반미감정으로 해석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