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전쟁 임박' 발언으로 국제유가가 급등, 배럴당 31달러선을 넘어섰다. 15일 북해산 브렌트유 오는 2월물 가격은 배럴당 31.02달러로 전날보다 0.41달러 올랐다. 또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오는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0.11달러 상승한 32.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석유업계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해 `시간이 없다'고 경고하는 등 이라크 전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무장해제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에 협력하지 않을 경우 공격을 감행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특히 베네수엘라 석유노조의 파업이 지속되면서 미국의 석유 재고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 급등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의 중개업체인 GNI의 로런스 이글스 상품연구실장은 부시 대통령의 전쟁 임박 발언이 비록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부시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국의 독자적인 전쟁 추진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의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