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15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에너지와 식량 제공을 검토하겠다는 전날 발언에 대해 국제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대북 적대시 정책을 근본적으로 시정할 것을 미국에 촉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조선(북한)에 '선 핵 포기 후 대화'의 조건을 견지하는 것은 진정한 대화의 자세가 아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대북 대화 용의를 표명했는데도 아직까지 북한측의 공식적인 답신을 받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대북 대화 용의 표명을 여론 호도로 주장한 것은 '또 다른 불행한 일'"이라고 논평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