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담은 설 선물] "명절엔 역시 전통酒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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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민족명절인 만큼 전통주를 선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전통주 업체들은 권한다.
위스키를 앞세운 양주가 판을 치는 세상이지만 설에는 전통주가 제격이라는 것이다.
한복을 입은 손에 어울리는 술은 전통주라는 얘기다.
업체들은 이번 설 선물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포장도 전통의 멋을 한껏 살려 소비자의 손길을 유혹하고 있다.
국순당=전통의 미와 맛을 살리기 위해 오동나무 포장에 백자 잔이 들어 있는 "강장백세주"를 내놓았다.
이 선물세트는 명절 분위기에 맞으면서도 건강의 의미가 담겨 있어 선물하는 사람의 정성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게 국순당측의 설명.강장백세주에는 10가지의 한약재가 들어 있어 어른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백화점 소비자가격은 7백ml 짜리 2병 세트가 3만2천원이다.
3병짜리는 4만7천원,4병짜리는 6만1천원이다.
올 설에는 약 30만세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배상면주가=술에 문화가 담겨 있다는 점을 강조할 정도로 전통주 제조를 가업으로 잇고 있는 회사이다.
이번 설을 겨냥해 선물용으로 5종의 전통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알코올 도수 40도인 "산자락"과 "오매락"은 아이디어가 담긴 전통주.이 제품은 퍽도자기에 담겨있는데 나무망치로 깨뜨려야 꺼내 마실 수 있다.
산사춘 백하주 시리즈도 빼놓지 않고 내놓았다.
독특한 디자인과 라벨은 전통의 멋과 맛을 물씬 풍긴다.
선물세트는 2만9천원대에서 8만7천원대까지 다양해 주머니 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진로=천국 선물세트를 집중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2001년 4월 첫 선을 보인 이 술은 동의보감에서 나오는 수품론에 따라 재현했다.
즉 33가지 좋은 물 중에서 불로장생수로 대표되는 국화수(水)를 만들기 위해 국화를 우려낸 물을 사용했다.
이 물에다 산딸기 새삼씨 더덕 칡 생강 등 14가지 약재를 넣어 달였다.
누룩을 쓰지 않은 내림술이기 때문에 맛이 텁텁하지 않은 것이 특징.30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어 친구끼리 선물하기에 좋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가격은 1만원.계미년 특선세트인 7백ml 도자기는 2만5천원이다.
두산=국향,설화,백화수복,군주 등 11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실속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1만9천7백원짜리 국향 다정세트와 2만7천5백원짜리 군주 1호세트를 판매한다.
고가제품으로는 4만8천8백원짜리 설화도자기 세트와 3만5천원짜리 "山송이" 일품세트를 권하고 있다.
이밖에 국향 정일품세트는 3만3천2백원이다.
명절 제사주로 주로 쓰이는 백화수복은 지난해보다 13% 많은 44만 상자가 나온다.
금복주=찹쌀술인 경주법주와 화랑 등 15종류를 추석선물로 꾸몄다.
이중 경주법주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1백% 찹쌀로 빚은 경주법주는 2병을 1세트로 구성했다.
가격은 1만5천~4만원이다.
매실향을 살린 매실국선주와 한약재를 배가한 보양국선주도 있다.
가격은 1만3천~3만7천원.
금산인삼주=이번 설을 겨냥해 7백50ml 짜리 "금인"을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는 12.5도로 낮아 설 명절에 부담없이 마실 수 있도록 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순 우리쌀과 인삼 1백%로 빚은 발효주로 제품명인 "금인"은 비단같은 사람을 뜻한다.
소비자가격은 1병짜리가 1만5천원,2병짜리가 3만3천원이다.
5만세트 판매를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지난 2000년 서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개막식에서 공식건배주로 채택될 정도로 신뢰성이 높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