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는 사과 배 등 과일값이 유난히 비싸다.


나물 값도 많이 올랐다.


이에 따라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15∼20% 늘어 12만원쯤 될 전망이다.


농협하나로클럽이 16일 양재점 시세를 기준으로 산정한 설 차례상 비용은 11만2백60원.


지난해 설(10만5천원)에 비해 5% 올랐다.


설이 다가오면 정육 과일 가격이 더 오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 차례상 비용은 12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설 제수용품 비용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더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청과값이 지난해 설보다 30%쯤 올라 차례상 비용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쇠고기 가격은 한우 사육 두수 감소에도 불구,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워낙 값이 비싸 수입육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이 다가오면 수요가 늘어 지금보다 5∼10% 가량 값이 오를 수 있다고 바이어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우 6백g 한 근 가격은 부위에 따라 1만8천∼1만9천원.


전문가들은 한우는 제수용으로 나가고 먹거리용으로는 중저가 수입육이 많이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청과류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비싸다.


지난해 여름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장 물량은 충분한 편이지만 차례상에 올릴 만한 대과는 흔치 않다.


사과와 배 값은 지난해보다 두드러지게 비싸다.


현재 하나로클럽에서는 제수용 큰 사과를 5개에 1만2천5백원에 판다.


설이 임박하면 값이 더 오를 전망이다.


배도 마찬가지다.


중·하품의 경우 안정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제수용 대과 값은 유달리 비싸다.


현재 큰 배는 5개에 9천2백원이지만 10∼20% 더 오를 전망이다.


단감은 지난해보다 저렴하다.


흉작으로 생산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값이 내렸다.


현재 제수용 단감은 5개에 2천3백원 수준이다.


하지만 확보된 물량이 적어 매장에 따라 가격 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선어도 물량이 부족해 1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조기 값 상승폭이 크다.


제수용 냉동 조기는 3마리에 1만1천원.


냉장 조기는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정도다.


가자미도 지난해보다 15% 이상 오른 마리당 6천5백원에 팔리고 있다.


나물류(국산) 시세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국내산 삶은 고사리는 1백g당 1천4백원,깐 도라지는 1천2백50원.


물론 중국산이나 북한산 나물은 이보다 월등히 싸다.


고사리의 경우 중국산은 국내산의 3분의 1도 안되는 1백g당 4백원 수준이다.


시금치는 한 단에 1천2백원,숙주나물은 2백50원(4백g)에 팔리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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