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유명 학군 주변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상승세로 반전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겨울방학에 접어든 이후 최고 3천만원까지 상승했다. 학군 이주수요가 일고 있는데다 부동산시장 안정의 영향으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는 것이 원인이다. 16일 서울시내 일선 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지역에서는 중동고 경기여고 등을 배정받을 수 있는 개포주공 고층과 우성 등의 20~30평형대 전세가가 평균 1천만~2천만원 올랐다. 대치동 삼성 38평형 전세가는 2천만~3천만원 정도 상승해 4억5천만~4억7천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 지역에선 특히 전세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매물은 달려 나오는 즉시 소화되고 있다. 서초구도 전세거래가 활발하다. 서초고 서울고 등을 배정받을 수 있는 삼풍아파트의 전세가가 지난해 12월 1천만~2천만원 정도 하락했다가 최근들어 다시 고점을 회복했다. 인근 한신플러스 한빛삼성 현대아크빌 우성4차 등의 경우도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수도권 신도시의 전세가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분당 신도시에서는 서현동과 정자동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5백만~1천5백만원 정도 상승했다. 서현동 시범단지 삼성 32평형은 2억~2억2천만원선으로 지난달에 비해 1천5백만원 올랐다. 일산지역에서는 백석고등학교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지난달에 비해 5백만~1천만원 정도 상승했다. 평촌의 경우 수요에 비해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중소형보다 중대형평형을 찾는 이들이 많다. 이곳 꿈마을 라이프 54평형 전세가는 2억5천만~2억6천만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3천만원 올랐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