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피탈이 발행주식의 9%가 넘는 주식을 무상소각한다. 또 시가 대비 16%의 고배당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1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1백60만1천7백55주(총 발행주식의 9.2%)를 무상소각하는 안건을 올리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캐피탈은 "무상소각 대상 주식은 경남리스와의 합병과정에서 주주들로부터 매수청구받은 주식 전부"라며 "주주이익 및 자본효율 극대화를 위해 무상감자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캐피탈은 또 오는 3월 결산이 끝나면 주당 5백원(액면대비 10%)을 배당키로 했다. 배당수익률이 16일 종가(3천원) 기준 16.6%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의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1백20억원 안팎으로 파악됐으며 3월 말까지는 1백50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캐피탈은 2001년 6월 군인공제회가 퇴출위기에 몰렸던 중부리스를 인수해 사명을 바꾼 기업이다. 채권단으로부터 일부 채무를 면제받고 구조조정 및 사업다각화를 진행,정상화의 기틀을 잡았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