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급락했던 종합주가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와 외국인의 사자세가 맞물리며 장 후반 소폭반등에 성공했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0포인트 오른 648.69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4억7천만주로 줄어들었고,거래대금은 1조6천억원 수준이었다. 전날 미국 증시가 1%가량 떨어진 영향으로 하락한 채 출발했다. 삼성전자가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아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장을 떠받쳤다. 기관이 6백14억원,외국인은 88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6백4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9백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 지수는 의료정밀(2.12%),음식료업(1.40%),전기·전자(1.27%)는 오른 반면 섬유·의복,철강·금속,운수·장비는 내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한때 31만6천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1.85% 오른 33만원에 장을 마쳤다. POSCO 현대자동차 등은 약세였다. 대형주가 약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중소형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하나로통신이 두루넷 인수를 포기한 것과 관련,두루넷의 최대주주인 삼보컴퓨터 주가는 9.16% 급락했지만 데이콤은 두루넷 인수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2.13% 상승했다. 주가 상승종목은 3백8개,하락종목은 4백37개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