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0:06
수정2006.04.03 10:08
삼성전자가 올해 배당금을 주당 5천5백원으로 높이기로 했으나 종업원에게 지급한 3천억원의 천문학적인 특별배당금에 비할 경우 지나치게 작은 규모로 지적되고 있다.
또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최대 5천억원 가량 틀리게 추정한 것에 대해 주식투자자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6일 작년 4분기중 10조7천2백억원의 매출과 1조5천1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증권사 반도체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4분기 영업이익이 1조8천억∼1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증권사는 2조원대에 이를 수 있다고 점치기도 했다.
이처럼 예상치가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인 이유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말 임직원들에게 준 특별상여금 3천7백50억원이 애널리스트의 이익추정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란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교보증권 김영준 수석연구원은 "특별상여금 지급사실이 최근에야 알려져 애널리스트들이 예상치를 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배당금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특별상여금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한국의 대표기업으로서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중시 경영계획을 펼쳐야 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