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오는 2007년까지 모두 9조3천억원을 투자,자동차용강판 등 전략제품의 생산량을 확대키로 했다. 또 중국 베이징에 중국본부를 두고 쑤저우에 물류센터 및 가공공장을 설립키로 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키로 했다. 유상부 포스코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CEO포럼'에서 "2007년까지 철강부문에서 국내에 7조4천억원,해외에 1조4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며 "비철강부문에도 5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4대 전략제품 생산확대=포스코는 2007년까지 △자동차용강판 △API강재 △산업용 고급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등 4대 전략제품의 생산량을 지난해의 3백6만t보다 66% 증가한 5백9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자동차강판은 지난해 1백86만t에서 2007년 3백만t 생산체제로 확대하고 API강재의 경우 46만t에서 1백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산업용 고급 스테인리스는 12.4만t에서 37만t체제로,전기강판은 58.9만t에서 72만t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을 제1의 수출기지로=유 회장은 "중국본부 신설과 함께 중국 3개 생산법인의 생산능력도 51만t에서 90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칭다오에 스테인리스 냉연(15만t) 합작사를 설립하고 쑤저우 지역에 연간 20만t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 프로세싱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유 회장은 "포스코의 최대 수출시장이 지난해 일본(1백50만t)에서 중국(1백67만t)으로 바뀌었다"며 "전략시장 차원에서 중국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너지 물류 등 신규사업도 추진=에너지 물류 바이오(생명공학)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신규 미래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의 경우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인 남동발전소 인수를 위해 22일께 입찰제안서를 제출키로 했다. 물류사업의 경우 일본 미쓰이물산과 합작으로 CTS(대량화물 유통기지)사업을 시작했다. 바이오 분야에도 2005년까지 5천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유 회장은 "이같은 사업다각화 전략을 통해 포스코의 기업가치를 현재 20조원에서 2006년까지 36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