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없이도 분양받을 수 있는 20가구 미만의 틈새 분양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들 틈새 분양 상품은 대부분 서울 강남권 요지의 재건축 단지에서 공급되는 인기 아파트인 데다 인터넷 청약 등을 통해 분양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무지개아파트를 헐고 지상 22층짜리 4개동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래미안 방배3차' 아파트 3백44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2가구를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인터넷 청약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 해당 가구는 37평형 6가구와 47평형 6가구이며 청약자격에 제한이 없다.


일반분양 물량이 20가구 이상이면 주택건설촉진법의 적용을 받아 청약통장 1순위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하지만 20가구 미만이면 적용대상에서 빠져 임의분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공급되는 20가구 미만의 틈새 분양 단지는 강남권에서만도 5곳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공사는 삼성물산 동부건설 롯데건설 경남기업 월드건설 등이며 이들은 인터넷 청약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강현구 팀장은 "1 대 1 수준의 재건축이 늘어나면서 동시분양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아파트단지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같은 20가구 미만 아파트들도 인터넷 청약 등 투명한 방식으로 처분되고 있어 관심을 갖고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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