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53%가 이번 설연휴에 고향을 찾지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온라인리서치 전문 업체인 폴에버(www.pollever.com)가 인터넷 포털 NHN과 함께 20세 이상 폴에버 남녀회원 8천4백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약 52.7%에 해당하는 4천4백60명이 '이번 설(구정)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에서 서울에 고향을 둔 사람의 경우 부모님이나 큰 집을 방문하는 경우 고향방문으로 간주됐다. 이는 지난 추석 때의 50.9%보다 증가한 것으로 '설에는 꼭 고향에 간다'는 전통적인 인식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점차 약화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이유로는 56.0%가 '경제적 부담'이라고 답변해 지속적인 경기침체를 반영했다. '고향이 멀고 교통정체가 심해 고향방문이 힘들다'(24.2%),'명절준비로 일이 힘들다'(13.2%)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 질문에 응답한 여성의 22.9%가 '설일이 힘들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남성은 8.3%만이 그렇다고 응답,여성들이 명절 준비로 인한 스트레스를 여전히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에 고향으로 출발하는 날짜는 29일(27.5%),30일(37.3%),31일(24.8%)로 비교적 분산되고 있는 반면 연휴가 짧아 돌아오는 날은 1일(49.1%)과 2일(39.9%)에 집중됐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