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급락,630선으로 주저앉았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23포인트(1.89%) 떨어진 636.36으로 마감됐다. 미국과 이라크 간 긴장 고조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세와 유가 및 환율 불안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취약한 수급구조로 인해 선물가격 움직임에 따라 현물시장이 요동치는 지수 왜곡현상이 재현됐다. 미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4백억원어치 이상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개인과 국내 기관이 각각 매물을 쏟아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1백87개,내린 종목은 5백79개를 기록,하락 종목수가 3배 이상 많았다.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운수장비 전기전자 통신업종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의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9천5백원(2.87%) 떨어진 32만5백원에 마감됐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부의 이동전화번호 통합계획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79% 떨어져 22만원대로 내려갔다. LG전자와 삼성전기는 3% 이상씩 하락했다. 현대백화점 동양백화점 미도파 등 최근 설 특수에 대한 기대로 상승폭이 컸던 백화점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 상승폭이 줄어들거나 약세로 돌아섰다. 초단타세력의 매매가 집중된 금강화섬은 2억주가 넘는 대량 거래속에 4일간의 하한가 행진에서 벗어나 2.88% 반등했다. 개별주식옵션시장에서는 국민은행 2계약과 KT 1계약 등 3계약만 거래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