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은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등을 요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김 전 대통령과 이영덕·황인성 전 국무총리,김경원 전 주미대사,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등 20여명의 원로인사들은 이날 '나라사랑,나라걱정 모임'을 결성,△주한미군 철수 반대 및 한·미공조 강화 △북한주민의 인권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김 전 대통령의 주도로 결성된 이 모임은 앞으로 한달에 두번 가량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국정현안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전 대통령은 "한국정부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북핵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 사이에 중재자 역할을 한다며 북핵문제가 마치 남의 일인양 제3자적 입장을 취하는 것은 문제"라며 "공산주의자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