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가 17일 맥주 출고가격을 6∼7% 올렸다. 원가부담 증가와 매출증가율 둔화 속에 일정한 마진을 유지하려는 조치로 풀이돼 수익성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증권 전문가들은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맥주시장 성장이 정체에 빠져 하이트맥주의 주가상승 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이번 출고가격 인상이 실적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위원은 "6∼7% 정도의 출고가격 인상이 급격한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맥주소비를 크게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기둔화의 여파로 1분기까지는 하이트맥주의 실적개선 강도가 크지 않겠지만 2분기 이후 뚜렷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