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마일(SBS 오후 11시40분)=라스베이거스의 엘비스 기념주간.거리는 온통 엘비스 복장과 구레나룻을 한 엘비스의 골수 팬들로 넘쳐난다. 그러나 리비에라 호텔로 향하는 엘비스 분장자들 중 다섯 명은 그들의 기타 케이스 속에 무기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감옥에서 막 출감한 마이클(커트 러셀)과 감방동료 머피(케빈 코스트너)는 엘비스 분장을 한 채 호텔 카지노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3백20만달러를 훔쳐 유유히 사라진다. 그러나 머피는 마이클을 배신하고 그를 죽이려 한다. 격투 끝에 마이클은 돈을 가지고 탈출해 돈세탁을 시도한다. 마이클은 매력적인 미모의 사기꾼 시빌(커트니 콕스)과 함께 과거를 청산하고 새출발하기 위해 주경계선을 넘어 달아나지만 머피와 경찰이 그를 추적한다. 5년의 감방생활 동안 서로의 행동양식을 잘 아는 머피와 마이클은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태평양 북서부의 외딴 지방에서 마지막 대결을 펼치는데….데미안 리히텐슈타인 감독의 2001년도 작품이다. □낫싱 투 루즈(KBS1 오후 11시25분)='에이스 벤추라2'를 만든 할리우드의 재주꾼 스티브 오데커크 감독 작품이다. 팀 로빈스,마틴 로렌스가 주연을 맡았다. 중산층의 모범적인 백인과 빈민가 흑인이 어울려 소동을 벌이는 전형적인 블랙 코미디.팀 로빈스의 얼빠진 연기와 마틴 로렌스의 수다가 기막히게 어울린다. '쿨리오''데지레' 등의 흑인음악도 감상포인트.광고회사 중역 닉은 아름다운 아내에 사장의 신임까지 받는 부러울 게 없는 인물이다. 그러나 어느날 아내와 사장의 정사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 무작정 거리를 헤맨다. 닉은 거리에서 어설픈 초보 강도 폴을 만나고 그때부터 좌충우돌 사건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둘은 복수도 하고 돈도 벌기 위해 사장의 금고를 열어 거금을 탈취한다. 그러나 닉은 자신이 본 정사장면의 주인공이 처제와 그 약혼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제정신으로 돌아와 돈을 제자리에 넣어두고 전기기술자인 폴을 자기 회사에 취직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