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다가오면서 대학(원)생과 학부모들은 등록금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됐다.


학기당 수백만원의 등록금과 각종 교재 구입비 등은 어지간한 중산층 가정에도 만만찮은 부담이다.


하지만 은행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취급하고 있는 학자금대출을 이용하면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리고 이 정부지원 학자금대출로도 모자란다면 금리는 높지만 대출이 비교적 간편한 카드사나 할부금융사들의 대출을 이용해볼 만하다.



<> 정부지원대출, 얼마나 유리한가 =무엇보다 금리가 파격적으로 낮다.


연 5.25% 고정금리다.


만기 조건도 유리하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는 이자만 내고 졸업 후에는 본인 희망에 따라 최장 7년까지 분할해 상환할 수 있다.


졸업 후 군에 입대하는 경우엔 군복무기간(3년)동안 대학에 다닐 때와 마찬가지로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낼 수 있다.


결국 최장 13년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대출금액은 등록금 납입고지서에 기재된 수업료와 육성회비, 입학금을 합친 금액까지다.



<> 대출 자격 =은행마다 약간씩 틀리다.


국민.하나은행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인가한 대학(원)에 다니고 있거나 입학 예정인 학생이면 누구나 대출해 준다.


전문대는 물론 사이버대에 다니고 있는 사람도 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국민은행이 대출해줄 수 있는 금액은 총 2천억원이었는데 1천5백억원밖에 소진되지 않았다"며 "정부 예산이 충분하기 때문에 대학(원)생이기만 하면 누구나 정부지원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은행은 대출대상을 60여개 제휴대학으로 제한하고 있다.



<>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나 =일단 대학 학생과나 행정실을 찾아가 총장 또는 학장 명의의 추천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추천 인원이 제한돼 있거나 추천 요건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추천서를 받았으면 은행을 찾아가기만 하면 된다.


현재 정부지원 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은행은 국민 하나 조흥 한미 등 4개 시중은행과 농협중앙회, 경남 광주 대구 부산 전북 제주 등 6개 지방은행을 합쳐 모두 11개 은행이다.


지참 서류는 <>추천서 <>등록금납입고지서 <>신분증 <>(연대보증인을 세울 경우) 보증인의 재산세 납부증명서 또는 30만원 이상의 월급여명세표 등이다.


한미은행은 은행 지점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www.goodbank.com)상에서 대출절차를 모두 끝낼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 이자 외 추가비용 =연대보증인을 세우지 않는 경우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보증을 받아야 한다.


보증수수료는 연리로 따져 1% 미만이다.


은행 창구직원들이 서울보증보험에 연락해 업무를 대신 처리해 주므로 서울보증보험에 직접 찾아갈 필요는 없다.



<> 부족분은 2금융권 대출로 =등록금 외에 책값, 기숙사비 등으로 돈이 더 필요하다면 캐피털, 카드사들이 취급하는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면 된다.


2금융권 학자금 대출상품의 평균 금리는 연 9~17%, 대출한도는 학기당 최고 5백만원이다.


대출시 보증인이 필요하며 대출신청 후 입금까지 걸리는 시간은 하루다.



김인식.최철규 기자 sskis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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