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진정한 세계 디자인강국을 향한 출발점이 될 겁니다." 정경원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그동안 디자인에 대한 인식과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져 발전의 토양이 마련됐다고 설명한다. 이제는 세계를 겨냥한 디자인진흥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마침 올해는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제3차 산업디자인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다. 정 원장은 "우선 부산 광주 대구지역에 지역디자인센터가 들어서게 돼 지역 기반의 디자인진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산업자원부가 선정하는 세계 일류 상품 기업 중에서 브랜드와 디자인 컨설팅이 필요한 업체들을 골라 부가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올해 시범적으로 30개 업체에 3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외국의 디자인회사나 전문인력을 이용해 디자인의 현지화를 추진하는 전략이다. 또 각종 디자인지원팀과 전시장 등 기반시설을 갖고 있는 코리아디자인센터에 '통합디자인연구소'를 설립,디자인 핵심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산자부로부터 지원금도 받았다. 대기업 디자인연구기관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월드디자인리더를 실현시킨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중소기업 1사에 디자이너 1명 갖기운동'을 비롯해 우수디자인(GD)제품의 조달물품 우선구매,디자인전문 벤처펀드 운용,디자인 전문 인력 양성에도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정 원장은 "세계 각국을 방문하면서 한국디자인진흥원의 경쟁력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이미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성했고 디자인 관련 세계대회들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적 입지도 다졌다. 정 원장은 "기업과 최종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개발이 곧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이같은 디자인개발을 돕기 위해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