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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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면 몸 전체 근육이 긴장한다.
교감신경의 흥분으로 동공이 확대되고 얼굴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진다.
때문에 근육을 풀어주는 게 유일한 치료법이다.
원시인들은 필사적으로 도망가거나 자신을 위협한 존재와 소리지르며 싸움으로써 긴장된 근육을 풀었다.
올들어 세계경제가 흡사 화난 사람처럼 경직되고 있다.
유가와 환율 등이 급커브를 그리는 게 이를 잘 말해준다.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주식시장이 비틀거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이치다.
이는 또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게 하는 빌미를 제공한다.
틱낫한 스님은 화를 자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스님은 "우리 마음속의 화는 우리의 아기다.
보살펴야 할 자식"이라고 말한다.
시장참가자들이 귀담아 들을 만한 경구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