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시장비중 6% "무늬만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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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이 보유한 상장·등록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6% 수준에 불과해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기금 등을 포함한 국내 기관 전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도 10%대여서 기관의 비중확대 없이는 시장이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융감독원과 투신협회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국내 31개 투신운용사의 수익증권(펀드)에 편입된 주식의 시가총액은 모두 18조2천39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규모는 작년말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거래소+코스닥) 2백96조8백30억원의 6.15%다.
증권 보험 은행 등을 합친 전체 기관투자가의 시가총액 비중은 2001년 말 15.8%에 머문데 이어 작년말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돼 기관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기관과 달리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시가총액의 30%이상을 점유한 '큰손'으로 증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작년말 현재 외국인은 거래소 93조1천6백7억원,코스닥 3조9천2백91억원 등 모두 97조8백98억원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다.
이는 거래소 시가총액의 36.0%,코스닥 시가총액의 10.5%로 전체적으로 국내 상장·등록 주식의 32.8%에 해당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시에서 유통되는 유동지분 60%중 절반 이상을 외국인이 갖고 있다"면서 "이같은 수급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국내 증시는 외국인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