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SK텔 '010 번호통합'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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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정책을 둘러싼 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정통부는 010번호 통합에 동의했던 SK텔레콤이 갑작스레 입장을 바꿔 정부를 공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정통부 주장이 전혀 사실무근이고 특정업체를 봐주기 위한 '장관의 사심(私心)'이 개입됐다며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SK텔레콤은 19일 "정통부가 지난해 2월 3세대 이동전화부터 번호이동성을 도입한다는 방침을 갑작스레 바꿨다"며 "지난해 몇 차례 회의를 했지만 번호이동성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만 거론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세대 이동전화에 010번호 부여 및 번호이동성 시차제 도입방안은 공식 발표 하루 전인 지난 15일 회의에서 처음으로 거론됐다"며 "사업자간 합의되지 않은 정책을 서둘러 확정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정통부는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회의를 통해 수차례 번호이동성 도입방안 및 010 통합문제를 논의했으며 특히 010 통합은 번호 공동 사용제를 반대하는 SK측에서 먼저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SK측이 010 번호 통합을 자체적으로 검토한 보고서까지 정통부에 제출했고 15일 회의에서 SK텔레콤을 포함해 모든 업체가 이 방안에 합의했는데 이제와서 절차를 문제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