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의 장기주택마련 펀드가 기대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이 지난 9일부터 판매한 '부자아빠 장기주택마련 펀드'가입자는 6일만에 1천1백명에 달했다.


한투증권은 장기주택마련펀드를 올해 주력 상품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투신 등 다른 투신사들도 금융당국의 상품인가를 받는대로 판매에 나설 예정이어서 장기주택마련 상품시장을 둘러싼 투신권과 은행의 맞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투증권은 19일 장기주택마련 펀드의 계좌당 적립금은 평균 45만원 수준이며 지금까지 들어온 투자자금은 8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가입자 10명중 7명은 채권형 상품,3명은 채권과 주식에 동시투자하는 혼합형펀드에 가입했다.


은행이 그동안 독점 판매해온 장기주택마련저축과 비슷한 장기주택마련 펀드는 만기 7년짜리 적립식이다.


이자소득세에 대해 세금이 붙지 않으며 연말정산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단 은행상품이 확정금리인 반면 투신사 펀드는 운용결과에서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실적배당형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한투증권은 만기가 7년인 장기 펀드인데다 실적배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시판초기 실적은 기대이상으로 좋다고 내부평가하고 있다.


특히 실적배당형인 장기주택마련펀드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저(低)금리로 인해 확정금리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예금이자가 연 4%대로 떨어지면서 여유자금을 굴릴 데가 마땅치 않는 개인들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장진현 한투증권 상품개발부 차장은 "채권형펀드의 경우 펀드 수익률(6∼8%)에다 비과세 및 연말소득공제 효과를 모두 고려할 경우 연14∼17%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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