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의 올해 첫 세일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5∼7%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급속히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다소나마 회복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19일 새해 첫 정기 세일(3∼19일) 매출이 지난해 첫 세일 때(11∼27일)보다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백화점의 세일 매출도 각각 5%,7%,7.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신장률은 20% 안팎에 달했던 지난해 첫 세일 실적에는 크게 미달하지만 극도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다소 풀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이선대 과장은 "세일 초반에는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폭설과 한파까지 겹쳐 매출 실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날씨가 풀리면서 방문객이 늘고 설을 앞두고 수요가 살아나면서 매출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세일에서는 영캐주얼 스포츠캐주얼 소품류 식품 등이 20∼30%의 신장률을 보인 반면 경기에 민감한 신사정장 여성정장 등의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또 수도권에 비해 지방 점포의 매출신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갤러리아의 경우 수원점 천안점 등의 매출은 10% 이상 늘었으나 서울 점포는 신장률이 5%를 밑돌았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