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과 통치자간에는 밀접한 함수관계가 있다. 통치자의 의지가 강하면 과학기술도 따라서 꽃을 피웠다. 과학기술강국 치고 뛰어난 지도자가 없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국가의 CEO인 통치자를 보면 그 나라의 과학기술 수준과 미래를 점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기술강국의 지도자들은 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어떤 의지를 갖고 있는가 살펴본다.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미국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시스템을 가졌다. 과학연구와 공학기술 그리고 의학적인 혁신을 위한 표준을 만들고 있다. 기업과 대학은 세계로부터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다. 연구개발분야에 대한 투자확대는 연방정부가 해야할 의무다. ( 2002년 8월 기업벤처CEO와의 간담회에서 ) ◆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과학기술의 힘과 창조성은 영국이 지향해야 할 국가적 자산이다. 지난 50년간 4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냈다. 미국에 이어 2위다. 그러나 최근 20년간 노벨상 수상자는 전체 44명중 8명에 불과하다. 이제는 정부가 강력한 드라이브 정책을 펴 과거전통을 빛낼 때가 됐다. 21세기에는 세계에서 과학기술분야 최고국가가 되기를 바란다. ( 2002년 3월23일 영국 로열소사이어티 연설에서 ) ◆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올해는 혁신을 해야 할 때다. 과학기술의 혁신은 기업을 만들고 고용을 창출한다. 프랑스의 저력은 이같은 창업정신과 기술우위에서 출발한다. 교육시스템은 이러한 과학기술과 창업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갖춰져야 한다. ( 2003년 1월6일 각료회의에서 ) ◆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개혁없이는 성장 없다. 세계 최고수준의 과학기술창조는 개혁의 최고 과제이며 특히 산.관.학 연대추진은 과학기술 구조개혁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이를 통해 일본경제를 살릴 수 있다. 산.학.관 제휴가 일본을 강한 국가로 만드는 밑걸음이다. ( 지난해 8월 열린 산.관.학 서미트에서 ) ◆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 (핵물리학자 출신) 인도를 위한 세개의 비전이 있다. 첫째는 자유이고 둘째는 발전이며 셋째는 홀로서기다. 우리는 GDP 규모로는 세계 5위이며 연 10%이상 성장하고 있다. 많은 성공스토리가 있으나 외국의 것을 좇으려 한다. 인도는 개발도상국이 아니라 발전된 국가다. 이미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IT 강국이 될 날은 멀지 않았다. 사회경제발전에서 중요한 것은 우주기술이다. 총력을 기울이면 앞날은 밝아질 것이다. ( 지난해 10월 인도 방갈로르 IT단지 개소식에서 ) 정종태 기자 strong-korea@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