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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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달아오르는 부동산시장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지난해 가을.정부의 바람몰이로 시중자금이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방향을 틀지에 대해 갑론을박(甲論乙駁)이 한창이었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나지 않은 지금 부동산시장과 증시 모두 생기를 잃고 있다.
무분별한 재건축사업에 대해 잇따라 제동이 걸리는 바람에 '깡통'을 차는 투자자가 나오는 지경이다.
일부에선 "정부가 운전대를 너무 급격히 돌린 탓에 다시 차에 오르는 걸 꺼리는 것 같다"고 평가한다.
2000년초 코스닥시장이 붕괴되면서 이른바 '프리코스닥'에 많은 돈이 묶여 있듯이 부동산시장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뭉칫돈이 적지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매수세력이 자취를 감춘 증시에는 온통 '수급 타령'만 넘쳐난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