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성공사례] '미래와사람'..섬유 불황 해외생산으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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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사람(대표 전병현)은 신기술벤처투자 등 영위하는 사업이 다양하지만 "본업"은 섬유사업이다.
최근 벤처경기의 위축으로 벤처투자 등 사업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섬유사업은 세계적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맹위"를 떨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기지의 해외이전등 글로벌 경영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다.
니트류 등을 생산하는 미래와사람은 섬유산업이 점차 성장한계에 봉착하자 탈출구를 해외시장에서 찾았다.
인건비 낮은 국가로 공장을 이전하고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미국 등 선진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986년 도미니카공화국에 봉제공장을 설립한 것은 이 같은 글로벌 전략의 첫 단추를 꿰는 작업이었다.
도미니카는 인건비가 낮고 미국등 선진시장에 근접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또 유럽 미국등 시장에 쿼터적용을 받지 않고 무관세 혜택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미래와사람은 이후 도미니카에 편직 염색 나염 자수및 봉제에 이르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한데 이어 생산기지를 온두라스 아이티 중국 등으로 확대했다.
온두라스 아이티 등 국가도 도미니카공화국과 유사한 생산기지 이전효과를 안겨줬다.
국가별 인건비를 살펴보면 도미니카 온두라스가 월평균 미화 2백달러 수준이고 중국과 아이티는 각각 1백달러 80달러에 불과하다.
국내 월 인건비의 4분의 1에도 못미친다.
연리 3~5%의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점도 이들 국가의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000년말 CBTPA(Caribbean Basin Trade Partnership Act)조약이 발효되면서 미래와사람의 글로벌 전략이 더욱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 조약은 미국산 원사나 원단을 사용한 중남미제품에 대해 면세혜택을 주는 내용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와사람은 지난 1999년이후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꾸준한 매출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매출비중이 90%를 웃도는 미래와사람의 글로벌경영이 가시적 성과가 거두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 99년 1천8백13억원에서 2000년과 2001년에는 각각 2천1백51억원과 2천2백29억원으로 늘어나며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와사람은 미국의 대형 바이어들에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정의 대형바이어에 대한 편중은 교섭력약화를 포함해 향후 이탈가능성 등 위험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래와사람은 이같은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거래선의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재무안정성이 뛰어난 월마트 타겟(Target) 갭(Gap)등 우량기업과의 거래비중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