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목받는 통신업체중 하나가 바로 데이콤이다. 데이콤은 2000년과 2001년의 대규모 경상적자에서 탈피, 지난해 3.4분기까지 2백75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해 경영 정상화에 한걸음 다가섰다. 또 지난 연말에는 14만여km에 달하는 통신인프라를 보유한 파워콤 인수에 성공, 인터넷(IP)망 기반의 차세대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박운서 데이콤 회장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를 '통신 3강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해'로 선포했다. 이어 "2006년까지 통신 3강으로 확고히 발돋움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파워콤 인수를 계기로 사양길에 접어든 전화사업, 기업시장 중심의 상품 구성 등의 한계를 극복해 명실상부한 통신사업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데이콤은 따라서 파워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파워콤이 보유한 고품질 통신인프라를 활용, 회사의 주력 서비스인 기업고객 중심의 인터넷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열세였던 가정고객 대상의 인터넷 서비스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특히 '신개념 서비스'의 출시와 강화에 주력키로 했다. 지난해부터 파워콤 광케이블을 이용해 서비스하고 있는 메트로이더넷 서비스 '보라파워넷'과 무선랜 서비스인 '에어랜' '에어랜-홈' 등이 대표적인 신개념 서비스다. 이와함께 올해로 서비스 제공 13년째를 맞는 전화사업도 다른 사업자와의 제휴나 부가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인터넷및 통신인프라를 이용,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이를 활용해 틈새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해 틈새시장을 공략했던 인터넷 하드디스크 서비스 '웹하드'와 개인평생번호 '0505 서비스', 수신자 부담서비스 '082-17', '텔레미팅' 등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다른 회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간접 마케팅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고장.장애와의 전쟁' 캠페인과 'PC방 전담제' '장애 티켓 오너제' 등 서비스 품질과 고객만족 향상을 위한 품질경영을 올해에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임직원의 경영혁신 마인드를 고취, 올해로 마지막 해를 맞는 '트리플(Triple Thee) 운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통신업계 최초로 실시했던 '6시그마 운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