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0:15
수정2006.04.03 10:17
인도네시아 변호사들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의 처방을 따랐다가 경제난이 오히려 악화됐다"며 IMF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키로 결정,주목된다.
21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국민의 고통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의 발족을 준비 중인 호트만 파리스 후타페아 변호사는 "조만간 변호사 수백명의 동의를 받아 자카르타 중부 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장기간의 위기로부터 회생할 수 있도록 IMF가 지원하는데 실패한 만큼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집단소송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석유 및 전력 보조금 삭감과 같은 IMF의 권고가 아무런 실효를 거두지 못했고 과거 6년 동안 제시한 각종 처방들은 경제위기를 오히려 심화시켰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