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W-CDMA) 사업자인 SK IMT는 21일 장비공급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SK IMT는 지난해 5월 노키아 노텔 삼성전자 알카텔 LG전자 등 5개사를 2차 장비개발 협력업체로 정했으며 9월 제안서 평가와 10월 2차 개발 확인시험 등 절차를 거쳐 이번에 우선협상 대상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텔은 예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 IMT는 향후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비동기식 차세대영상이동통신(IMT-2000)의 안정적 서비스를 위해 2,3세대 서비스간 연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듀얼모드 듀얼밴드 기능,서비스 기능 및 장비간 호환성,가격 등 구매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SK IMT는 5월께 SK텔레콤과 합병한 뒤 오는 10월 중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비동기식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협상을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총 2천억원 이상의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 유수의 외국업체가 탈락함에 따라 국내업체들의 장비수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비 입찰에 사활을 걸었던 노키아 알카텔 등 외산 장비업체들은 국내 3세대 무선장비 사업에서 퇴출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SK IMT 강용수 사장은 "이번 우선협상 대상업체 선정으로 W-CDMA 상용서비스에 대한 본격적인 착수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