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개발은행이 유상증자를 통해 취득한 한국콜마 지분 일부를 처분,물량부담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싱가포르개발은행은 지난 15일 18만2천3백25주를 처분,지분율이 종전 18.12%에서 17.06%로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매도가격은 주당 3천3백8원으로 취득가인 3천7백90원을 크게 밑돌았다. 싱가포르개발은행이 이처럼 낮은 가격에 주식을 판 것은 '옵션연계 방식'을 통해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개발은행은 지난해말 한국콜마의 유상증자에 참여,3백10만주(18.12%)를 취득했다. 당시 옵션계약은 신주발행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팔 경우 회사측에서 손실을 보전해주기로 했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