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하락추세에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한화석화 현대백화점H&S 등 환율에 둔감한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증권은 21일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재차 1천2백원선을 하향 돌파한 12월24일부터 최근까지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한 종목은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실제로 지난해 12월24일부터 올 1월17일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증가한 종목군은 통신 화학 조선 내수소비관련주 등으로 주가상승률이 대체로 높았다. 대표적인 종목으로 한화석화(20.9%) 현대백화점H&S(12.7%) 한샘(14.4%) 한진해운(9.5%) 등이 있다. 이 기간에 종합주가지수는 6.1% 하락했다. 조대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수출관련 IT주보다는 환율에 둔감하고 △향후 업황의 실전호전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는 통신 화학 조선업종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며 "최근의 환율 하락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이처럼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종목군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내수소비관련주의 경우 소비심리 회복기미는 보이지 않지만 수출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