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테니스 남자단식 2인자 앤드리 애거시(33.미국)가 자신의 아내인 왕년의 테니스 `여제' 슈테피 그라프(35)와 프랑스오픈 혼합복식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호주오픈 챔피언 마크 우드포드는 호주오픈 웹사이트(www.ausopen.org)와의인터뷰에서 `애거시가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하면 5월 프랑스오픈에 아내(그라프)와 짝을 이뤄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호주오픈에 출전중인 애거시는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을 꺾고 4강에 올라있고 이번에 우승하면 호주오픈 4차례를 포함해 8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 99년 은퇴한 그라프도 현역 시절 프랑스오픈 6차례 등 총 22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를 거머쥐었다. 2001년 애거시와 전격 결혼, 15개월된 아들의 어머니가 된 애거시는 코트를 떠나 있지만 애거시를 대적할 수 있을 만큼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