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컨테이너전용 터미널인 부산 신선대부두가 오는 5월 완전 민영화된다. 신선대부두의 최대주주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신선대부두의 출자지분 전량인 25%를 신선대부두의 나머지 8개 주주사를 대상으로 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컨공단이 보유한 지분은 11만7천5백주로 액면가는 11억7천5백만원이나 현재 가치는 2백59억5천1백만원으로 평가돼 투자한지 12년 만에 21배에 이르는 수익을 얻게 됐다. 한국컨공단은 오는 27일 입찰설명회를 갖고 2월21일 입찰을 실시한뒤 3월 3일까지 계약을 마칠 계획이다. 입찰에 참여할 나머지 주주사의 기존 지분은 고려종합운수(KCTC)가 16.22%로 가장 많고 국제통운 10.48%, 대한통운, 동방, 동부건설, 세방기업, 한진이 각 9.01%, 우성산업 3.25%로 어느 업체가 낙찰받든 신선대부두의 최대주주가 된다. 한국컨공단은 낙찰자가 없을 경우에는 일반경쟁입찰로 전환해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선대부두는 5만t급 4개 선석 규모로 연간 20피트 기준 1백20만개의 컨테이너를 하역할 수 있으며 1991년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